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년 5월15일 - 자기의 이름으로 기념비를 세우는 사람...

희망으로 2010. 5. 15. 07:50

'하찮은 것은 진멸하고 좋은 것은 남기니 이는 욕심때문이라

자기의 이름으로 기념비를 세우는 사울을 여호와께서는 버리시다!'

<사무엘상 15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길에 있을 때

가나안을향한 그 고단하고 먼길을 가로막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쳐서 진멸하고 아무 것도 남기지 말라고 사울에게 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들을 쳐서 이기고도 명령대로 따르지 않습니다.

하찮은 양과 소는 진멸하고 기름지고 좋은 것들은 따로 챙겼습니다.

더구나 전쟁에서 이긴 것을 자랑하듯 왕을 사로잡아 끌고가며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웁니다.

이 모두가 그에게 원한 여호와의 명령에 어긋나는 행동들이었습니다.

마침내 여호와는 그를 버리시기로 결정합니다.

단순히 전쟁을 이기고 노획물을 챙기는 목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돕는

무당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목적도 가는 목적지도 죽음이 결코아닙니다.

사망이 모든 것의 종말이고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면

우리가 애써 이 세상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성공이나 명예만이 아니라 불행이나 고통을 견뎌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거니 뺏거나 스스로 아무날이나 죽는다 한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다만 시간의 차이일 뿐이지 아무런 다름이 없을테니...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이 생명의 끝이 아님을 알고 믿고 살아갑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조차 귀신을 인정하며 제사를 지내고 복을 구하기도 합니다.

하물며 가치와 영원한 세상을 추구하며 인류를 위해 스스로 죽음과 부활의 길을 가신

예수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후의 세상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나안을 향한 길을 가는 동안 우리를 막고 대적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이던 재물이던 명예이던 병이던...

그것을 남김없이 진멸하라고 명령하시는 분은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그것들에 시달리거나 빠져서는 결코 목적지를 제데로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그 명령을 어깁니다.

너무나 잘자란 양과 소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말렉의 왕 아각을 포로로 잡아 전쟁을 이긴 기념으로 노예로 부리려합니다.

심지어 자기 힘으로 이긴듯 오만하여 기념비를 세웁니다.

나중에 따지는 사무엘에게 거짓과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려고 남겨왔다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나의 인생도 사울과 다를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 세상은 내집아니요! 라고 하면서도 포기하는 것은 하찮은 것들만 합니다.

재물도, 얻고 싶은 명예도, 심지어 사람들의 평판도, 기름진 것은 버리지 못합니다.

그저 흉내와 전시효과를 위해서 할때가 종종 많습니다.

그래도 이건 좀더 있다 포기해야지,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식으로...

남들에게도 자신의 재주와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 늘 슬쩍 끼워넣습니다 .

나를 인정해주고 기념비를 세워줄것을 늘 마음 깊이 숨기고 바라면서...

 

하나님은 가차없이 사울을 버린다고 하셨습니다.

안버린다고 사울이 올바른 모습으로 깨끗하게 영원한 세상를 못갈 것은

너무도 빤하게 보입니다.

그 정신으로, 그렇게 살은 사람이 영원한 자유와 생명을 부러워나 하겠습니까?

 

내게도 오늘 결단의 순간들이 시각마다 초마다 앞에 옵니다.

진정 아까운 이 세상의 기름진 것들을 취미라는 핑계로, 괜찮겠지 라는 자위로

끌고 가고 심지어 가지기위해시간을 쓸것인가 결정해야한다는...

무슨 일이던 내가 했다는, 나를 알아달라는 기념비 세우는데 신경 쓰며 살것인가를!

 

사울은 그 뒤 삼대가 멸족을 당했습니다.

자식들과 손자들까지...

나를 거역하면, 다음 세상을 거역하면 내가 너희를 삼사대에 이르도록 벌주리라! 하신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