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년4월1일- 너희가 나를 버리리라!

희망으로 2010. 4. 1. 06:42

같은 밥을 먹고

같은 곳에서 잠을자며

같이 돌아다니며 모든 것을 함께하는 사이!

그렇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두 해도 아니고 삼년씩이나 했는데

곤경에 빠지고 힘들어졌다고 버리고 도망간다면...

누구도 쿨! 하게 잘가! 할 수는 없다.

좋은 상황도 아니고 나쁜 처지에 몰렸는데 자기 목숨 중하다고 도망가는데..

 

'오늘 밤 너희가 나를 버리리라!'

 

세상 살아가는 의리로도

쉽게 바꾸어가며 사랑한다는 오늘 날 풍조라해도

좋은 날 궂은 날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 버림 받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본능은 거기까지다

동물에 가까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아름다운 지조를 버리게한다

아무리 고상하고 쌓인 세월이 많아도...

 

'모두가 당신을 버려도 나는 버리지 않겠습니다!'

 

아서라!

그것이 맹세로 가능하고 훈련으로 가능하고

지위나 명예로 가능한 것이었다면

이 땅에 신은 존재할 자리가 없다. 이유도 없을 것이다.

말을 할 때는 간도 빼고 쓸개도 빼줄수 있어도 늘 지킬 수는 없다는 걸 안다.

 

'목숨을 바쳐서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변치 않고 멋있게 따라가겠다

그러나 그건 니 생각이고!

변치 않고 배신도 게으름도 이용당해도 버리지 않는건 내가 하마!

그렇게 절대자는 말하고 그렇게 안믿으면서고 기다려준다.

마침내 실수와 변절을 거듭해도 마지막 생명의 끝은

그렇게 고마운 당신의 발 앞에 놓겠다.

그거 하나라도 끝내는 해야 그래도 우리가 서로 맺은 인연이 아름답지 않은가!

 

(고난주간 4일째 배신과 버림의 날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