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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보살에서 카페마담까지!

희망으로 2010. 3. 30. 20:11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 굿을 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도저히 풀 수 없는 고통의 끝에 있거나,

막힌 일이 안풀리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해야할 일이 막막할때 찾는것이다.

 

그렇게 점을 보거나 굿을 하고 일정 사례비를 낸다.

뒤에 그 처방이나 점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이미 그 댓가는 받았다.

누가 그 답답함을 다 들어주고 어떤 방법이든 길을 제시하고 위로를 주겠나

가족도 친척도 나랏님도 도움이 안되니 벌인 일인데,

 

병이 날 정도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죽기 직전에서 건져내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기운을 준 점에서는 거의 종교 수준에 가깝게 접근했다.

그러나 생명이 그안에 없고 일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

그래서 그 모든 행위를 상담과 치료의 댓가로 보아야한다.

 

현대에서는 그 역할을 정신과상담을 맡은 사람들이 주로 한다.

자살 직전에 이르도록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말도 안되고 정신 나간 소리들을 끝없이 들어주고(나무라거나 훈계하지않고)

필요한 조언이나 위로, 필요하면 약을 보태서라도 적극 도와준다.

그리고 복채나 노자돈 대신 치료비라는 고상한 명목으로 댓가를 주고받는다.

 

그런데 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은 정상을 넘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세계가 있어야한다.

안그러면 터무니없는 이야기, 울고불고 화내는 온갖 종류의 하소연을 종일토록 들으면

미치고만다. 제 정신으로는 그 쌓인 ㅁ나쁜 기운들을 감당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이 들거나 혹은 전문적닌 교육을 받아서 준비한다.

그러고도 안되어서 적지않은 사람들이 알콜중독자나 그도 우울증이 들기도한다.

말도 안되는 사람에게 '이 정신 나간 사람아!'할수도 없으니...

 

그래서 그들이 또 해소하는 대상이 생긴다.

신의 계시 속으로 몰입해서 풀기도하고

현대 상담의사들 중에는 술로 그 눌린 스트레스를 풀러 단골 술집을 가기도 한다.

그래서 연륜이 있고 산전수전 겪은 카페마담들이 그들의 답답함을 종종 달래준다.

원래 사는게 다 그런겁니다! 라는 조언과 들어주는 친절함으로!

 

누가 그 역할을 해줄수 있겠나?

쉼없이 무겁고 슬프고 염세적인 회색찌꺼기들이 쌓인 하소연을 끝도 없이 말이다.

세상은 그래서 다 살아가는 방법이 생기는 모양이다.

공존의 비결, 공생의 법칙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