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때로는 서부영화같아요!
오늘은 라듸오에서 우연히 서부영화음악을 들었습니다.
서부영화...
때론 황당하기도 하고 때론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가끔 저는 산다는게 서부영화 같다 싶습니다.
사나이들이 거친 들판을 노숙하며 먼지 뒤집어쓰며 돌아다니는
그게 꼭 현대 중년가장들의 세상살이 같더라구요.
그러다 어떤때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흠뻑 빠져 밤새도록 함께 지내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책임도 없이 또 훌쩍 떠나 몇 년을 돌아다니고...
그렇게 혼란 속에 살며 자기 주체도 못하고.
전 그래서 가끔씩 서부영화 음악을 들으며 자신을 돌아봅니다.
난 영웅도 못되고
그렇다고 자신만만한 로맨티스트도 못되고...
그래도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때론 참 비슷하다 싶어요.
미국에선 가장 적은 비용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장르로 서부영화를 만든다지만
자기들이 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저들이 하는 일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지금 자기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고
말한 '사람의 아들' 이야기처럼...
먼지 팍팍 풍기는 하루를 보낼 때면 간혹
나는 서부영화의 주인공처럼 참을성을 발휘해봅니다.
하늘의 별을 보기도하고
커피 한잔 끓여 마시며 따뜻한 잔을 꼭 감아 쥐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으면 불현 듯 연락해봅니다.
"야! 이 인간아. 한번보자!
뭐하느라 연락도 한번 안하고 사냐!"
(누가 누구 욕하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이 음악만 들으면 기운이 나기도 하고
세상일에 초연해지기도 합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실래요?
'황야의 무법자' 주제곡이나 '역마차' 같은 곡으로...
(하지만 서부영화 주인공처럼 살지는 마세요. 가족들이 무척 힘들어 합니다.)
**황야의무법자, 돌아오지않는 강, 역마차, 쟈니키타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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