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막 어디엔가 오아시스가 있다는 믿음 만으로
모래먼지 풀풀 날리는 사막은 그리운 곳이 됩니다.
어린왕자는 금빛 머릿결을 가졌기 때문에
여우는 앞으로 밀밭만 보아도 가슴 설레이며
어린왕자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단지 어린왕자의 머릿결 빛깔 하나 때문에
세상의 모든 밀밭이 사랑스러워지다니...
저에게 산티아고는
님이 현재 그곳에 계신다는 이유 하나로 가슴 설레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소리나 글자에 '산티아고'라고 들어가기만 하면
가슴은 쿵쾅거리고 눈이 둥그레져 살펴봅니다.
심지어는 스페인이라는 말만 들어가도 낮설지가 않습니다.
지난 평생 발 한번 디뎌본 적도 없고,
아는 사람 이름조차 한 명 없는데...
제게 산티아고나 스페인을 예전과 다른 곳으로,
남들과 다른 곳으로 소중한 곳으로 해주신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금빛 머릿결과 사막의 오아시스를 떠올리며
그곳에 갈 그날을 점점 더 그리움으로 기다립니다!
(김남희씨 산티아고 가는 중에 보낸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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