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저도 참 많이 걸어다녔습니다.

희망으로 2008. 1. 20. 00:27

참 많이 걸어다녔습니다.


벌써 20년전부터 뜬금없이 장소불문하고...
그러나 그때는 형편도 안 좋았고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밤2시고 3시고 ,

 혼자 견디다 잠못들면 그냥 집을 나서서

보통 2-3시간씩 산으로 논밭사이로 헤메다니다 돌아왔지요.

그때는 왜 그렇게 겨울날씨가 춥고, 온통 깜깜했었는지...
너무 춥고 배고프면 모든 외로움도 우울증도 다 뒷전이 되어 사라졌었습니다.

아직도 그 버릇이 조금 남아 아주 힘들면 막 걸어나가고 싶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내가 힘들어죽겠다고 할때

한번 나가서 세시간만 걸어다니다 와보라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하다면 그건 정말 심각한 고민거리가 맞을거라고...

나중에 산티아고를 가겠다고 하는 결심은 그런 피난(?)은 아닙니다.
걸으면서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제 자신과, 또 아내와...

나는 누구인가?  
왜 태어났을까?
그런게 꼭 한번은 깊이 물어보고 싶씁니다.

길을 걸으면 조금은 편해지겠지요.
베르나르 올리비에 처럼 날아가는 체험이라도 하게될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