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희망으로 2008. 1. 19. 17:06

 


***** 부모님의 일생*****

한 그루 나무로 태어나
모진 비바람과
뜨거운 한여름 폭염도 견디며
밤낮을 꽃 피웁니다.

추운 날과 더운 날에도 쉬지 않고
채 밝지 않은 새벽과
노을지는 저녁 외로움도 참으며
열매를 키웁니다.

마침내 늙고 병들어
잎도 가지도 떨어지고
기둥도 속으로 비어가며 썩어집니다

떨어진 열매로 나는 새로 태어납니다

나는 또 하나의 싱싱한 나무로 자라겠지만
완전히 썩어서 모든 것을 거름으로 주고간

어머니 나무를 어찌 잊을수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