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사진일기45 - 흙덩어리 이 몸에 다시 생기가 돌아오면

희망으로 2024. 12. 1. 07:03

‘흙덩어리 이 몸에 다시 생기가 돌아오면‘

낮과 밤을 주신 이가
거기에 해와 달을 주셨다

그분이 흙으로 만든 몸에
생명의 숨결을 주지 않으실리가

살다보니 오염되고 거칠어져
탁한 숨결이 되고말았다

맑고 향기로운 그 처음 숨결을
다시 회복하고 싶어 남몰래 운다

그리워 그리워 그분이 주신
생명의 기운 가득한 숨결이여

이 부서지고 변색된 흙덩어리에
다시 아름다운 생기가 회복된다면

다시는 다시는 더럽히지 않고
꼬옥 품에 안고 살다가고 싶어라


사진일기45 - 흙덩어리 이 몸에 다시 생기가 돌아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