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기도 86 - 종일내내 당신 생각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은 감추지 못합니다
화사한 표정과 눈빛과 말 하나 몸짓까지 그렇습니다
연인 사이가 주로 그렇고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꿀이 뚝뚝 떨어진다!’ 고 놀리기도 합니다
울 딸도 같이 사는 고양이가 많이 좋은 가 봅니다
어떤 때는 얼마나 칭찬을 하고 이쁘다고 감탄을 하는지
그만큼은 좋은지는 모르는 나에겐 실감이 잘 안납니다
좀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좋아하는 상대, 또는 대상이 있다면
그렇게 행복하고 기뻐할 수 있는 건 큰 복입니다
어쩌면 사랑받는 상대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 크게 보답을 받는 수지맞는 일입니다
유행가 가사중에 이런 표현이 았습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
떠오르는 당신모습
피할길이 없어라‘
뒷 부분은 그 대상이 떠나버린 아픈 마음을 노래하지만
떠나가도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정말로 진심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럴겁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보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어느 시인은 또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사랑받기보다 사랑했음으로 행복했노라!’ 라고.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에도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해주소서! 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재산과 심지어 목숨까지 모든 것을 내어준다고 할지라도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정도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는 정도가 더 클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나보다 더 행복하고 기쁠것입니다
살짝 욕심이 납니다. 나도 그 진한 기쁨을 누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기도해봅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 없는 복을 구합니다!’ 라고.
그건 나의 큰 기쁨 나의 큰 복이 될테니까요.
(2023. 4. 11. 맑은고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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