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 생각 45 - 마음이 아플 때도 진통제를

희망으로 2020. 6. 14. 09:35

 

<희망으로 생각 45 - 마음이 아플 때도 진통제를>

 

어릴 때 친구들이 싸우다가 빨간 피가 나면 끝! 이었다.

무섭고 아프고 더 이상 싸울 전투력이 없어져서 울어버리니까.

물론 특별한 교실 짱이나 싸움꾼이 아닌 보통의 사람 경우에 그렇다.

오래 살아보니 몸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음의 상처도 무섭고 두렵고 아파서 더 싸울 의지가 없어지곤 했다.

그것이 사랑하는 일이거나 우정사이나 가족안에서도 그랬다.

겉으로 빨간 피는 보이지 않지만 속으로 축축하게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 피가 밖으로 나오면 눈물이 되는 걸까?

상처받은 마음은 돌아서고 웅크리고 다시는 시도하고 싶지 않아진다.

거리를 두고 피하고 소심해져서 작은 복수랍시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 한다.

먹어대거나 돈을 써가며 쇼핑을 하거나 여행이라고 공연히 돌아다니거나...

하지만 몸에 난 상처를 고개만 돌린다고 피가 멈추거나 낫지는 않는다.

후시딘을 바르거나 필요하면 소독하고 약도 먹어야 한다.

마음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상처난 기억은 늘 쓰라리고 통증을 느낀다.

그럼 뭐가 진통제고 약이 될까?

슬픔은 기쁨으로, 고립되는 외로움은 함께 지내는 어울림으로!

무시당한 분노는 인정받는 자부심으로 회복된다.

사랑을 주거나 받을 때 그런 효능이 나온다.

따뜻하고 행복하고 평안한 마음이 가득 채워질 때!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은 사람은 충분한 면역력과 항체와 진통제를

이미 가득 준비한 사람과 같다.

그래서 같은 말을 잔소리처럼 성경은 자꾸 한다.

‘서로 사랑하라! 그러면 그곳에 내가 있다’

회복의 본질인 하나님이 계신다면 뭐 상황은 끝! 아닌가?

피보다 진한 사랑은 피보다 힘이 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