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슬픔은 절반, 기쁨은 배가 되려면...

희망으로 2018. 12. 15. 19:28



<슬픔은 절반기쁨은 배가 되려면...>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경험하는 생각입니다투병은 환자와 보호자의 공동작업이라는 사실입니다저는 아내에게 정말 자주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드러내서 말로도 여러번 직접 아내에게 했지만  속으로 말하지 않고 담은 감사는  몇배는 될겁니다.


아픈   참지 못하는 제가 환자였더라면 우리집은 벌써 끝나고 저는 어딘가 혼자 고립되거나 세상을 떠났을겁니다아내는 정말 힘든 통증중에도숱한 검사와 치료중에도 악에 받친 신음이나 절망적인 비관의 말을 쏟지 않았습니다그랬더라면 여기까지 우리가 온전히 오지도 못하고  지금 그래도  정도나마 따스한 사람의 온기를 유지 못했을 겁니다.


아무리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도 환자 본인이 함께 돕지 않으면 애쓴 노력의 절반도 결과를 보지 못합니다각종 검사와 투약들을 귀찮아하거나 불신하면서 소홀이하면 회복은 요원합니다뿐만 아니라 돌보는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매사 못마땅하거나 화풀이를 해대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내는 제가 돌보는 수고보다 열배는 수고를 합니다그러니 어쨌든 이나마 유지하고 나아진것이 있다면 팔할은 아내덕입니다.


투병은 둘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하나님 나라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비슷한  같습니다하나님의 나라가  땅에 임하는 것도 그렇게 둘의 합력이 중요해보입니다하나님이 혼자  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기대는 그게 아닙니다사람이 혼자   없음은  분명하지만 사람이 아무 것도 안해서는 안됩니다둘이서 같이 이루어 나가는 결실그것은 투병이나 신앙의 완성이나비슷합니다.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아무나 붙잡고 나누면 그런 공식의 효과가 나올까요슬픔을 제대로 나누어 받기나하고 기쁨을 온전히 내것처럼   있을까요길가는 낯선 사람을 붙들고 해보는 수준이 된다면요 효과는 반드시  과정을 함께 진행하거나 최소한 관심으로  사람이어야 합니다.


투병을 아무리 환자 당사자와 돌보는이가 애쓰도 결과가 반드시 좋지는 않습니다많은 경우는 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끝에 도착하기도 합니다그럴 때도 함께 노력한 환자와 간병인은 슬픔을 정말 반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힘들고 아쉬운 마음을 절반만 감당해도 된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그래서 함께 투병을 해나가야합니다그때를 위해서라도반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때는 정말 기쁨이 두배가 됩니다.  시키지 않아도 작정하지 않아도 동시에 부푼 기쁨으로.


신앙의 길도 그렇습니다순탄하거나 고난이 길게 이어지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한마음으로 한걸음씩 묻고 답하며 걸어온 길에 생긴 일이라면 절반또는 두배로 공감하겠지요하나님이  하셨거나 반대로 사람이 재능있어  해내고 바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절대로 함께 이룬 작업이   없습니다.  어느 한쪽은 심드렁하거나 참다운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지 못합니다.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하는 말이 새어 나오겠지요하나님에게서나 혹은 사람에게서...


그러니 투병이든지 하나님의 나라든지 함께 진심으로 최선으로 할일입니다!

사장님과 사원도목회자와 평신도도부모와 자식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세탁소와 연탄집 사장님만 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