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어머니 소천을,

희망으로 2015. 1. 10. 23:30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어머니 소천을,

새벽 4시 아내의 전화기에 문자 알림 소리가 났다.

'어머니 소천, 연락바람- 셋째오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내 전화로 전화가 왔다.
장인어른의 떨리고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서방이냐?  니 장모 돌아갔다. 애한테 놀라지 않도록 잘 말해라. 급하게 올거 없다."

아직 혼자 계신단다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다들 멀리 살고있어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다.

...괴롭고 두렵다. 그리고 마음이 아프다

중증에 신경과 환자인 아내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알려야할지.
아내는 쇼크를 받으면 재발하거나 병이 심해진다.

이런 저런 생각들에 잠을 못이루겠다.
나중에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 혼자 남으면
이 빈 공간 적막한 시간을 잘 견딜수 있을까?

사는 것의 여리고 허무함이여!
하나님의 말씀과 이름이  많이 필요한 새벽이다.

"주님 제게 용기를 주시고 장인어른과 아내를 위로해주소서!"

IP : 39.*.**.76
초록연필 (2015-01-10 06:20:02) 
  
아.....
하나님께서 슬픈 일을 당하신 두 분 집사님을 위로해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힘이 되시고, 피난처가 되시고, 산성이 되소서. 다윗처럼!
IP : 14.**.***.26
Re : 두 시간이 가깝도록 찬송가만 들으며 뒤척이는 중입니다. 
오전에는 더 맥을 못추는 아내를 잠을 깨워서 충격을 주기에는...
아내가 너무 심약합니다.
아직 약국도 문을 안 열어서 우황청심환도 하나 살 수 없으니...
11월 15일 김장하다가 쓰러지시고
채 두 달도 안되어 소천하시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중환자실 면회가서 펑펑울던 아내의 모습이 떠올라
전하기가 더 두려워요. 
 
초록연필 (2015-01-10 08:51:59) 
  
이 소식 들을 때 
안 집사님 충격 받지 않도록 보호해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 내세요!
힘드신 두 분 집사님을 하나님께서 손바닥에 이름 새기시고 보호해주실 거예요.
말씀에 그렇게 약속하셨으니까요.
IP : 14.**.***.26
Re : 가족과의 이별,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언제나 살아있는 사람들의 짐입니다. 귀천하신 영혼은 산사람들의 손을 떠났지요. 하늘의 문제입니다. 그저 홀로 남은 장인어른과 어미를 잃은 아내의 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015-01-10 10:51:25) 
  
하나님의 지켜주심과 위로하심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집사님..
IP : 211.***.***.13
Re : 많은 장소마다, 순간마다 남겨진 추억들, 그리고 못다한 사랑들이 아쉬움이 되어 오래 맴돌지요. 남은 가족들에게...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에겐 금방 털어지는데 연로하고 아픈 환자들에겐 더 무겁게 오래가는것이 다만 염려됩니다. 
언젠가 제게도 올 그 순간이 가볍지만은 않기도 하고요.
 
블랙2 (2015-01-10 10:56:33)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IP : 1.***.**.12
Re : 예! 고맙습니다.
 
잠수함/정세돈 (2015-01-10 11:48:22) 
  
아! 집사님. 기도합니다. 
IP : 180.***.***.41
Re :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또 펑펑...
몸이 약하면 마음도 약해지나봅니다.
 
예중맘 (2015-01-10 12:40:36)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힘내세요!
IP : 203.***.***.46
나그네 (2015-01-10 18:38:04) 
  
집사님...하나님께서 위로하시는 손으로 잡아주시길 빕니다.
IP : 88.**.***.49
에바다 (2015-01-10 19:36:12)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은 마치 생살을 찢는 듯 한 마음일테지요.
집사님께서 안집사님 곁에서 잘 위로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많이 위로해주시고 안아주세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IP : 121.***.**.235
돌+i (2015-01-10 22:10:09) 
  
이제야 글을 봤습니다. 말로다 표현하기 힘든상황이시라고 생각됩니다.
힘든 몸과 마음이 잘 회복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IP : 180.**.***.7
닛시 (2015-01-10 22:16:29) 
   
모든 것이 다 생전 처음 겪는 일들이지만, 특히나 가족의 소천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님의 위로하심과 긍휼하심이 가족들 특히 안정숙님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IP : 211.***.***.244
 (2015-01-12 11:18:56) 
   
저도 이제야 글을 봤습니다.
자기의 친모인지라 더 충격이 크실텐데...
잘 이겨내시길 기도드립니다...^^
IP : 1.***.**.209
청개구리 (2015-01-12 18:35:24) 
  
주님, 주께서 위로하시며 이 슬픔이 잘 넘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