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고/또 보고싶은 책

<참 염치없는 무료 독자...> -'내 친구 배형규'

희망으로 2014. 6. 25. 12:13

<참 염치없는 무료 독자...>


또 책이 도착했다. - '내 친구 배형규' 

수입없이 중증아내를 간병하는 병원생활 7년차라고
만드시는 책마다 내게 보내주시는 황교진님이 참 고맙고 미안하다.
출판사 매상에 도움 안되는 무익한 독자라니...

그런데 한편 생각하니 
이번 책은 선교차원에서 묘하게 책의 정신과 일치한다.
요즘 회자되는 하나님의 뜻이아닌 하나님의 뜻을 가지고
찾아가는 삶으로 사신 배형규선교사님의 이야기다.
조금은 초라하고 조금은 갇혀사는 내게도 찾아 오셨으니... 

책이 만들어지고 나오기까지 
애쓰고 긴장되었던 분위기를 보았었다.
새로 출발하는 일터 '우리가 만드는 책'을 자리잡게하랴
엄마를 간병하는 일, 시간을 쪼개서 일인몇의 역할로 살랴
그래서 책 속에서 땀과 눈물을 느꼈다.
책의 내용을 떠나서도 그 자체로도 귀한 책이다

자칫 진지하고 무겁게 페이지를 넘기기 쉬울 뻔한 책을
밝고 환하게 편집해준 것이 고마웠다.
큰 활자와 많지 않은 한페이지당 본문, 그리고 밝은 색채와 그림들!
이것은 또 하나의 배려로 다가온다.

배형규선교사님의 당시 분위기를 나도 기억한다.
가슴아프고 다양한 시선들이 사회를 흔들었던,
단체로 보는 시각과 활동의 방법론으로는 각자들의 주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누가 하나님을 전하고자 
하나뿐인 자기의 목숨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 모든 것을 뒤로 할 수 있을까?
효율과 방법론이야 언제고 바뀌고 사람따라 달라도
생명을 다 바쳐 붙잡고 사는 삶에는 토를 달 수가 없다.
언제 그렇게 한 번이라도 내 하나님을 감동시켜본 적 있는
성도였었는지....

부디 말잔치로 숨긴 욕구를 채우려 달려가는 
이 땅의 신앙풍조를 깨우고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는
귀한 죽비가 되길르 빈다.
더불어 우리 황교진님과 우만책에 기쁨이 날로 많아지기를!
 — 황교진님과 함께.
김재식님의 사진.
김재식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