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리움은 그림입니다
굵은 윤곽이 그려지고
잔잔한 선들이 채워지고
하나 둘 색이 번져가는 그림
마침내는 보고싶어 보고싶어
마음이 미어지는 그림입니다.
그리움은 그려진 그림에
움이 트는 성육신입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날마다 자라고 날마다 옮겨가는
살아있는 생명이 되어버린 그림
나를 오라 부르는 그 손짓에
이 자리가 감옥이 되는
또 다른 생시입니다.
그리움에는
당신이 있고 내가 있고
기쁨이 있고 두근거림이 있고
아무리 굵은 가시도 아프지 않는
용서와 치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여기 오늘이 힘들수록
나를 지탱해주는 동아줄 빛입니다
나의 그리움은 하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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