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강에서 바다로 흐르는 것이라 배웠는데
어느 분의 말씀은
처음 온 그리움을 찾아 흐른답니다.
산을 타고 들판을 지나
온갖 걸림과 소용돌이를 타고 넘어
물은 애타게 보고싶은 그리움으로 흘러
마침내 하늘로 승천한답니다.
나는 무엇을 그리워 하는지
문득 하늘을 봅니다.
내 바람은
다만 그리움과 기다림이 거리를 좁히는 것
사랑도
신앙도
명분을 버리고
기다리는 그 품으로 흘러 갑니다.
지독한 그리움만 가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