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과 날을 묶어서 행복해지는 비결>
먼저 병원에서 지낼 때 똑같은 일을 하는 두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늘 웃고 땀 흘리며 즐겁게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뭔가 먹을 거 마실 거라도 하나라도 더 드리고만 싶어지게 했습니다.
또 한분은 늘 안 좋은 일, 짜증나게 하는 무언가를 입에 달고 지냈습니다.
저만치서 오면 마주치지 않고 피해서 안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두 분이 너무도 비교가 되었습니다.
본인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예상은 되지만 그건 닥치지 않은 일이니 접고,
당장 매 순간만을 놓고 보아도 한 분은 분명 행복 속에 살고 있고
한 분은 불행 속에 살고 있는 것이 누구라도 구별이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그 두 분의 자기 삶만이 아니라 주변에 같이 살아가야할 사람들,
우리들과 그 가족들의 일상까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몰고 간다는 사실입니다.
그 두 아주머니를 보면서 제 평판을 짐작해보았습니다.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가까운 가족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 건지를,
아무리 입으로 백날 좋은 말을 늘어놓아도 아무도 그 자체로 나를 귀하게 봐줄리 없고
아무 말 없이 살아도 얼굴의 미소와, 친절, 스스로 묶는 조합을 느낌으로 보면서
배우기도하고 가까이와주기도 할 거라는 진실을 새겨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대부분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아주 특별한 길을 가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아주 특별한 소수의 경우일 뿐,
그런데도 우리는 모두 남들은 나와는 아주 다르게 다들 행복하거나,
아무 걱정도 아픔도 없이 부러울 정도로 잘 사는 사람들처럼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혹은 그 반대로 아주 형편없고 불행하게 산다고 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일들과 안 좋은 일들이 수시로 돌아가며 오고 가는 일생을 삽니다.
조금씩 크기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그렇습니다.
그렇게 비슷한 되풀이를 겪으며 살지만 두 가지 다른 모습으로 갈라집니다.
좋은 일들 사이사이로 안 좋은 일들이 온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많은 날들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삽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늘 안 좋은 일들이 줄을 이어서 오느냐고 합니다.
그 사이로 가끔씩 좋은 일들이 오지만 파묻어버립니다.
어제도 안 좋았고 내일도 안 좋을 건데 가운데 하루 낀 게 뭔 소용이야? 하면서...
그래서 기본적으로 늘 불행하고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찡그리며 살게 됩니다.
사실은 하루걸러 좋은 날과 안 좋은 날, 다시 좋은날 안 좋은 날이 오는데
조합을 어떻게 해서 받아 들이냐는 차이뿐입니다.
불행하게 사는 사람은 <안 좋은 날 + 좋은 날 + 안 좋은 날>로 묶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좋은 날 + 안 좋은 날 + 좋은 날>로 묶는다는 차이,
'이것저것 끄적 > 날마다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용할 양식에 대한 여러 이야기 - 페북 김동호목사님글로 인한... (0) | 2012.11.19 |
---|---|
멀리 가려면 가벼워야 한다. (0) | 2012.11.10 |
사랑은 쌓는게 아니고 허무는 작업 (0) | 2012.11.09 |
플라나리아보다 질긴 재생력 - 사랑과 희망 (0) | 2012.11.08 |
습관성 기억상실증, 그 아픔과 고마움 (0) | 201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