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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보다

희망으로 2011. 11. 27. 21:59

난 바보인가

밉다 밉다 하면서도

돌아서 가는 등짝이 서러워지니

 

난 바보가 맞나봐

남에겐 괜찮아 하고도

속은 쫄아붙어 끙끙대니

 

난 틀림없이 바보인가

365일씩 쉰번을 넘기고도

아직도 못믿어 못믿어 하며 사니

 

난 바보가 분명하다

누가 이 꼴 볼까 쉬쉬하면서도

누가없나 외로움에 미어지니

 

난 바보인걸 인정한다

살아서는 죽는걸기웃거리고

죽을뻔하면 살려달라 매달리니...


그래도 난 진짜 바보가 되고싶다

나보다 현명한 분이 하는 약속

철썩같이 믿으며 헤헤거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