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즐거운데 내 개인의 불행은 변함이 없다.
이 영원한 평행선을 어떻게 계속 끌어안고 가야하는걸까?
축배로 시끌법썩한 승리의 밤에 여전히 병원 한구석엔 고통이 떠나지 않는데...
비오는 날엔 마음이 무거워지나보다!
아내의 두 눈이 자꾸 안보이기 시작한다.
끝없는 염증 재발 , 합병증, 반복되는 주사들...
빚으로 메워가는 병원비 걱정과 겹치면서
'이제 세상을 떠나는게 아내에게도 평안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악령이 내 속으로 들어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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