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살아야 할 힘이 되어 주는 고마운 존재‘김치냉장고가 고장이 나버렸다2013년 막내딸이 청주로 옮겨 고등학교를 다녀야할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마련했으니… 햇수로13년째다그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았다마치 산 사람이 심장활동을 멈추지 않고 뛰는 것처럼문제는 며칠을 열 일이 없어 냅두었는데그 안의 냉동 냉장 보관하던 모든 식품이 상한 것이다아껴먹느라 보관하던 고기종류와 각종 야채, 생선 등썩는 냄새가 진동했다.아깝지만 먹다가 탈이 날까봐 모두 버렸다힘들면서 다시 마련할 형편은 안되고 김치 냉장고 없이 살 조금의 걱정과심란한 불안이 계속 내 속을 건드렸나보다밤 사이에 꿈에 시달렸다어디선가 생존하던 일터가 망해서 갑자기 옷가방 하나들고아무 대책도 갈 곳도 없이 세상으로 나오게 생겼다가진 돈도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