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상관입니까?’
뿌리가 땅에서 떠난 나무는
가지는 마르고 잎은 시들며
더 이상 열매를 키우지 못한다
어디서 출발했는지 잊은 여행자는
해가 저물어도 돌아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연인은
싹을 내지 못하고 죽은 씨앗과
화분의 사이처럼 무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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