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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일기 26편 -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캐스팅! ‘왜 하필 내겐 이런 배역을?...’ - 오마이뉴스

희망으로 2014. 3. 19. 21:55

창문을 슬금슬금 넘어 온다.

봄날 바람이 분내를 품고 남정네를 간지럽힌다.
운동화 끈 질끈 동여메고 산으로 들로 가고 싶다.
누가 처녀만 나물캐러 바람난다고 했나?
사람이면 다 끼어버리는 겨울과 봄 사이 계절의 계곡!

'...또 산수유 연두빛 꽃들이 지천이겠네?
또 봄이 미워지겠다 ㅠ.ㅠ'

그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함없이 대드는 질문
'이게 뭐예요? 왜 내겐 이런 배역을 주지요? 참 고약한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