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경사침대 치료중에 전화가 왔다.
국립암센터 담당 간호사님이시다.
지난 주에 하고 온 피검사에서 결과가 안좋단다...
재발에 가까운 위험수치가 나와서
예정대로 8주후에 갈 수가 없고
다시 올라오던지 피만 채혈해서 보호자가 오던지 하란다.
만약 재검사에서도 또 혈액속 재발수치가 높으면
불과 두달만이지만 항암주사제를 또 맞아야한단다.
6개월도 내겐 벅찬데,
2개월만에 또 항암주사비 200만원을 준비해야한다니....
연구소에 시험용으로 무료 분석을 받는케이스로 예약한다.
병원 의사선생님이 우리 비용을 줄여주시려고 그렇게 하신다.
수요일로 예약을 해야하는데 다음주는 늦었고 그담주로 했다.
23일 아침일찍 채혈해서 올라가서 오전중 검사들어가면
다음날 결과를 알면 바로 올라가서 주사를 맞아야하는데,
주사비를 먼저 수납하지 않으면 주사실로 들어갈 수 없다.
그러니 미리 준비해야한다.
당일날은 사람태우고 병원가기도 바쁜데...
이 소식에 아내는 한숨이 꺼지게 나오고
기운이 쭉 빠져버린것 같다.
나는 여전히 할말은 한가지 밖에 없다.
- 어떻게 되겠지, 언제는 남아서 해결했나 뭐,
이번에는 또 어떻게 하나님이 일을 처리하실지 궁금하다...
이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나 참 뻔뻔해졌다 싶다.
안그럼 무슨 마음을 먹어야 도움이 될까?
어차피 사정 가리지 않고 몰려오는 상황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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