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사진일기98 - 문턱을 넘어야 방에 들어간다

희망으로 2025. 2. 26. 11:48

사진일기98 - ‘문턱을 넘어야 방으로 들어간다’

병원생활 13년동안 늘 가을은 왔지만
아내와 단풍을 보러 갈수가 없었다

그러다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것저것 짐을 싸고 옷을 갈아입는데
키우는 고양이가 보채기 시작한다.

눈치가 생긴걸까?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서 조금은 불안한지
안하던 뺑뺑이를 돌며 수다스럽게 울어댄다

고양이를 데려갈까 하다가 포기했다
행여 놓치거나 낮선곳에서 탈이 나도 문제고
그래서 집에 두고 외출한다.

사람도 고양이도 비슷하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걱정거리가 따라오고
어떤 문제는 짐이 되기도 한다

비탈을 올라야 산의 정상에 설 수 있듯
이 부담을 넘어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걸까?
최소한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뭔가 이루어진다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끌어당기는 대기권을 거슬러 지나야한다
마치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하는 병아리처럼

세상에 공짜는 없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품는만큼 가까워진다
진심과 노력이 꼭 필요한 순간들이다


사진일기98 - 문턱을 넘어야 방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