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사진일기78 - 거리두기라는 배려
희망으로
2025. 2. 20. 06:30
‘거리두기라는 배려‘
부부사이, 혹은 부모와 자녀사이에
서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하는 결정이
상대를 가두는 감옥 벽이 되기도 한다.
너 잘되라고! 너 위해서!
이런 주장과 통제가 내 마음 편하자고
내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그렇다
나도 그랬다.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내 말을 들으라고 주장하고 강요했다
지나고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그저 들어주고 이해해주기를 바랐는데
여지없이 심판놀이를 해서 속상하게 했다.
지나고야 알았고 원망도 들었다.
내 사랑법이라고 장담하는 결과가
내 이기적 욕심이 괴롭히는 고문이 되었다
내게 필요한 게 아닌 사랑과 배려는
때로는 거리를 두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보기 위해서
또 상처를 아물게 기다려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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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78 - 거리두기라는 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