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내 안에 머무는 것들

사진일기56 - 고난도 꽃이 되는 계절

희망으로 2024. 12. 25. 05:20

‘고난도 꽃이 되는 계절’

아름다운 꽃을 달고
바람에 살랑이면 사람들은 그러지
행운을 만난듯 기쁘다고

꽃을 활짝 피우고
향기라도 날리면 사람들은 또
최고의 절정이라고 감탄을 하지

따스한 봄도 가고
열정의 여름도 가고
뿌듯한 열매의 가을도 가고

별로 보여줄 것 없는
겨울이 오면 딱한 시선을 받지
실패하거나 가난한 좌절처럼

차가운 공기와
더 차가운 물기가 사방을 에워싸
눈이라도 마른 가지에 쌓이면 놀란다

마지막 불편한 모습만 보겠지 하다가
고난의 눈도 꽃으로 피우는 모습에 감동한다
사는 끝까지 애쓸 때만 보는 아름다움


사진일기56 - 고난도 꽃이 되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