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행복한 글쓰기 보물상자
알 수가 없는 것들
희망으로
2024. 8. 3. 12:01
‘알 수 없는 것들’
종종 알 수가 없어요
울고 나면 왜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는 지
못 이룬 것들이 그렇게 많아도 계속 살 수 있는지
배우자 한 사람에게 오래 사랑을 품고 살 수 있는 지
자녀가 미운 짓을 해도 해도 어떻게 안 미워지는 지
그 이유들을 알 수가 없어요
문득 궁금해지는 것들도 있어요
걷다가 땀을 식혀주는 바람을 만날 때
아름다운 노을을 감탄하며 바라볼 때
힘든 하루도 새 아침이면 사라지고 새 힘 날 때
수십년 긴 세월을 끼니마다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것들이 어디서 오는 지 알 수가 없어요
알 수만 있다면 알고 싶어요
험한 세상을 살다가도 좋은 사람 만날 때
죽을만큼 통증이 심한 질병에서도 회복될 때
많은 것을 실패해도 또 하고 싶은 게 생길 때
너무 외로워 울다가도 기도하면 달래질 때
그럴 수 있는 기적이 어떻게 내게 오는지를
끝내 몰라도 감사하며 살고 싶어요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도 온 마음으로 응원하는 이들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나눌 수 있는 이들과
빚지지 않고 강요가 없는데 목숨바쳐 복음 전하는 이들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복과
밑빠진 독과 같은 나에게 사랑을 붓고 붓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할 수도 갚지도 못해도
평생을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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