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작은 기도
그저 기도 74 - 더 잘하지 못해도
희망으로
2023. 3. 30. 09:17
그저 기도 74 - ’더 잘하지 못해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은
이기는 목적, 승부욕보다 끝까지 달리는
완주를 더 가치있게 봅니다
참가에 의미를 둔 올림픽 정신처럼…
신앙인도 어떤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죽은 이후 천국이 신앙의 참 목적은 아닙니다
살아 있는 동안 천국을 갈만큼
바르고 선하게, 이웃에게 유익한 삶을 살아야
신앙인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사는 동암 숱하게 많은 유혹과 욕망에 마주치고
누군가의 어려운 처지를 보고 스치게 될것입니다
남에게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거짓으로 살거나 정의를 벗어난 삶을 살면
이미 이 땅에서 신앙인의 자격이 없는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서서
늘 새로 시작하는 것을 신은 허락합니다
용서할 뿐만 아니라 위로와 격려를 해주십니다
마치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거지 둘째아들을
버선발로 마을입구까지 나가 맞이한 아버지처럼
우리는 우리의 약함과 실패를 포기로 이어갈 것이 아니라
과정과 최선을 높이 사는 마라톤처럼
길게 꾸준하게 사는 것이 더 값진 태도입니다
한번 넘어졌다고 마라톤을 포기하고
드러누운채 시간을 다 보낼 수는 없습니다
죽음이후의 천국과 지옥이 문제가 아니고
이미 이 땅에서의 불행이고 좌절이며
부끄러움이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상실한 무덤과 같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