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위로 여행을 다녀와서…
희망으로
2023. 2. 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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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여행을 다녀와서…’
작년 3월 아내의 아버지, 장인어른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유난히 막내라고 아내를 따라 시골까지 오셨던
그 마음이 자꾸 생각이 나서 맘이 아팠습니다
우리랑 살겠다고 멀리까지 생활터전도 옮겼는데
정작 아내는 덜컥 큰 병이 나서 모시지 못했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한달 후 4월 처가집 형제들이 위로겸
가족나들이를 했는데 우리는 못갔습니다
아내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상실의 후유증에 더 힘들어하던 아내를 위해
다시 한달 후 5월에 형제들이 갔던 그 장소를
그대로 따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언니네가 보내온 여행 사진을 보며 또 울던 아내에게
그 자리에 가서 우리도 사진찍자! 그러며
다시 3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날의 이별 기억에 자꾸 꿈도 꾸고 울적해지는
아내를 위해 잠자고 있던 그때의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아내를 달래주기 위한 1주기 선물로!
다시 보니 그때 다녀와 며칠을 앓았지만
잘 다녀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봄의 사진들이고 장소가 꽃과 나무가 많은 곳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https://youtu.be/jyAJ_mjlw7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