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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기도 72 - 내가 약할수록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

희망으로 2022. 12. 22. 07:05

‘내가 약할수록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아침에 눈 뜨면서 이렇게 살겠다고 한 말을
밤 잠들기 전 지켰다고 감사드릴 수 있다면…
일년이 시작하던 날 고백하며 드린 서원을
일년의 마지막날까지 살아낼 수 있다면…
그럼 모든 시간이 끝날 때 얼마나 기쁠까요?

늘 그렇지 못해 아쉽고 민망하고 작아집니다
마음이 가난해져야 하는데 믿음이 가난해집니다
성결하게 살고 싶고 평안을 유지하고 싶은 데
욕망과 몸의 본능은 도무지 허락하지 않습니다
귀는 좋은 말을 수집하듯 듣기만 좋아하고
입은 화려한 말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며 마구 합니다
더 이상 할 수 없을만큼 애쓰기보다 쉽게 포기하면서
마음의 원을 육이 거스른다고 말만 고급지게 탄식합니다

정작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은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은 연약한자를 품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또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일곱번씩 일흔번 용서하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운 놈 떡 주듯 행운을 추가하셨습니다
나에게 허락하신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들에게
나의 연약함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고
변화를 기다려주는 너그러운 성품을 주신겁니다

내가 상식적인 인간이고 염치가 남은 정상인이라면
그 값없이 주시는 은총에 눈물로 감사해야합니다
그런데도 종종 당연한듯 받고 때론 부족하다 떼씁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시고 제게 주신 좋은 이웃들처럼
저도 그들의 너그러움을 닮고 본받아 변하게 해주소서
그래서 주위의 연약한 사람들을 품고 살게 해주소서!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한 번은 그렇게 살아보고
최소한 한명 이상에게는 그러다 가야하지 않을까요?
다시 구합니다 은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