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작은 기도
그저 기도 66 - 오늘도 나의 하루는
희망으로
2022. 12. 16. 00:00
그저 기도 66 - 오늘도 나의 하루는
이전에 어느 병원에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큰소리 치는 분이
아침이면 다른 사람들에게 늘 말했습니다
‘오늘도 큰복 받으시고 성공합시다!‘
마치 무슨 자동차 영업부 아침조회를 하듯.
그분도 아픈 환자를 돌보는 가족 보호자입니다.
병실 특성이 하루도 안 아픈 사람이 없는
우울하기 쉬운 장소인데도 덕분에 기운이 밝았습니다
그 와중에 나는 움찔 뭔가 들킨 사람처럼 놀랐습니다
낙망하고 지쳐서 비관이 가득한 한숨을 쉬다가
’명색이 신앙인인 내가 저 분보다 못하네…‘
그런 자괴감이 들어 민망도 하고 반성도 했습니다
40년을 교회 문지방을 부지런히 넘어 다녔고
설교는 몇 번 들었는지, 눈물로 찬양은 몇 번 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을 보내고도…
나의 하루는 어제밤에 이어서 여전히 낙망하고
아직도 오지 않은 문제까지 근심하며 쫄보가 됩니다
문득 그분의 말에 도전을 받아 스스로를 추스립니다
세상에서 복을 기다리는 사람도 저리 열심인데
보이지 않는 복을 받겠다는 소위 믿음의 사람인 내가
풀 죽어 하루를 살 수는 없잖아? 쪽팔리게!
나의 하루는 늘 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기운을 얻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세상을 이기신 주와 같이 길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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