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이 땅은 내 집 아니다
희망으로
2021. 8. 4. 07:43
<이 땅은 내 집 아니다!>
병원생활은 불편하다
내 집처럼 필요한 게 다 없다
눕고 싶을 때 못 눕고 자고 싶을 때 못잔다
시끄러울때 조용히 못 있고
떠들고 싶을 때 떠들지도 못 한다
더워도 옷 벗고 돌아다니면 안되고
추워도 내 맘대로 히터도 못켜고
울고 싶을 때도 맘 놓고 못 운다
병원은 내 집 아니다
아프면서 산다
불안하면서 나날을 보낸다
답답하면서 갇혀 지낸다
보고 싶은 사람 다 못보고
가고 싶은 곳 다 못가며 시간이 흐른다
고단하다
슬프다
외롭다
내 집이 그립다
이 땅은 내 집 아니다
이번 생은…
마치 병원생활같다
꼼짝없이 객지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