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왜 이러는 걸까?
희망으로
2021. 7. 27. 09:33
‘왜 이러는 걸까? 뭔가 몰려오는 건…’
너무 멋진 노을을 보고 있으면 울컥 한다
너무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으면 전율이 난다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안타깝다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 걸까?
내가 너무 나이 들어 버린 탓일까?
지난 날 험하고 배고팠던 날들
쓰라린 상처를 준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행여 사라질까봐 불안해서 일까?
언제 다시 이런 시간 또 올지 몰라 그런 걸까?
굳이 주어가 없어도 그저 쏟아지는 감사와
아무에게나 꾸벅 인사하고픈 맘이 밀려 온다
이건 그동안 내가 너무 가난했던 반증일까?
이제야 더 욕심을 부리지 않는 때가 된 걸까?
오늘은 더 오래 오래 바라보게 된다
어둠이 나를 보쌈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