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으로
2020. 10. 1. 09:39
<기다린다는 것은...>
다음 버스를 기다리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일 마치는 저녁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까지 기다리고
아이들이 어서 자라 홀로 서기까지 기다리고
나의 의무와 수고들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순간을 기다리고
기다림조차 끝나기를 기다리며...
종종은 괴로움 속에 기쁨을 기다리고
좌절속에 희망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일생을 기다림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기다림은 내내 그리움들이었습니다.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누구를 기다릴까요?
무엇을 기다릴까요?
그저 잔잔한 그리움이면 좋겠습니다.
* 아픈 아내는 무엇을 기다리며 사는 중일까 가끔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