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사랑속에 숨어 계시는 하나님

희망으로 2020. 6. 14. 10:33

<사랑속에 숨어 계시는 하나님>

 

‘사랑은 다가가는 것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조용조용히 낮게 부르는 이 노래를 듣노라면 가슴이 뜨겁고 뭉클해집니다.

누가 곁에 없다면 울음이 터지든가 소리없이 눈물이라도 흐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채은옥씨가 부르는 유지연님의 ‘사랑은 다가가는 것’ 이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도

하나님이라는 예수님이라는 말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믿음이나 천국이라는 단어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 가슴속에는 그 모든 단어와 감정과 그리움들이

파도처럼 몰려오고 젖어들어 마치 그 속에 빠진 듯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우리는 직설적인 단어 표현들에만 너무 매여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하나님은 곧 사랑이시니...’ 라던가

‘아무도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으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또는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도다!’ 라는 고백처럼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이고 집이며 동시에 심장입니다.

그러나 ‘불신지옥’ ‘하나님이냐 죽음이냐!’ 그런 종류의 극단적인 기준으로

신앙의 정도를 평가하는 풍조에 깊이 빠져 규모, 승리, 성공여부에

너무 편승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본질에서 조금 멀어진 그런 굳은 신앙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30년이나 한번도 잔소리 없이 기도만 해주는 수녀님이 있다고 말했더니

부럽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부러운 복이 맞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기도 받는 분보다 기도해주는 분이 더 기쁘고

더 평안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MD 라이크 라는 사람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슬프다. 그러나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더 슬프다’ 했습니다.

유지연님이 부른 ‘사랑은 동사’라는 노래에도 이 가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 어느 시에도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우리 시작합시다!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고,

기도받기보다 기도하는,

기쁜 사람으로 살아가는 하루를~ 

 

이 노래의 나머지 가사는 이렇습니다.

 

###

 

사랑은 다가가는 것

그 마음을 만지는 것

서로 원할 때 사랑으로 채워주는 것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사랑의 힘이 서로를 치유 하는 것

삶이 힘들고 외로울 때

눈 들어 하늘 봐요

먹구름 뒤에 햇빛 비추잖아요

우린 다 사랑에 목 마른 자

서로가 필요해요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걷어 가니까

사랑은 서로 느끼는 것

서로를 더 알아가는 것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

 

youtu.be/N8joz9U_jPE

 

 댓글 14개

 추운펭귄 (2020.05.04 오후 8:35:14)  iphone

답변

나중에 유지연 장로님 만나뵈면 시디에 사인받아서 집사님께 보내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나고 나면 꼭 사인 받아서 내려가겠습니다..

   희망으로 (2020.05.04 오후 8:53:56)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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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많이 좋아한다고 전해주세요.
디지털 음원이 하도 들어서 닳아서 늘어질 정도로? ^^
울 최간사님 다음으로 개신교쪽 음악으로는
주숙일장로님 노래들과 유지연장로님 연주곡,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카톨릭에는 떼제와 김정식 로제리오님의 생활성가를 좋아하고요.
펭귄님이 선물로 받아주신다면... 얼굴표정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선물은요? 부터 할지 모릅니다. 손 내밀면서~ ㅎ
용서해주세요! 펭귄님 앞으로 더 더 좋아할게요~^^

 nada1026 (2020.05.04 오후 8:38:29)  android

답변

목소리자체가 참 애절하네요! 궂이 가사가 아니더라도...그키미테장로님처럼 그렇게 해야 하는데...♥

   희망으로 (2020.05.04 오후 8:55:3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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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가면서 가사와 호소력 감정을 담은 찬양들이 자꾸 좋아집니다.
아무래도 여성호르몬 과다 증상같습니다만...ㅎㅎ

 brokenreed (2020.05.04 오후 9:38:01)  android

답변

저는 가끔씩... 저는 괜찮으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기도를 부탁하려면 뭔가 히스토리와 배경을 얘기해야 하는데 그게 싫기도 하고.. 이게 인간적으로 신학적으로 맞는 건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희망으로 (2020.05.04 오후 9:46:39)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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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히스토리와 배경을 애기하고 부탁하는 기도는 좀 사양할 것 같습니다. ㅠ
제가 건방지고 필요없어서가ㅡ아니고 그렇게 하는 기도는 히스토리와 배경을 넘어서지 못하는 내용만 담을거 같아서요.
그냥 이름 하나, 사람이 머물렀다 일어난 흔적 한 번 보고도 해줄 기도면 더 고마울 거 같아서요.
그러나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제 사정을 알아주고 기억하고 부탁 안해도 기도해주는 분들에게는
한없이 작아지는 미안함 고마움으로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그 시작은 사랑이라 믿어지니까요
인간적 신학적으로는... 저도 모릅니다. ㅠ 인간이 뭔지 아직도 파악이ㅡ안되어서요. 하물며 신? ㅠㅠ

 sea of glass (2020.05.04 오후 11:28:09)  PC

답변

유지연님...제가 할 말이 좀 있는데 일단 좀 절제하고...^^
저도 참 좋아하며 최근에 어러번 듣게 되었다는 것만 말씀 드립니다. 으흐흐
유지연님의 사랑과 평화도 너무 좋습니다.
던져진 동전이 굴러가듯이...
...나는 살고 싶어 난 주고 싶어 온 누리에 깃든 사랑 보고 싶어~

   venus (2020.05.05 오전 9:40:00)  PC

답변

아~~~~
"사랑과 평화"
그 노래는 알아요.
그 분이시구나!
희망님, 올려주신 곡 즐감했어요.
그런데 제가 아는 채은옥 님이 아닌가? 헷갈리네요. 음색이 많이 달라져서 거기에 집중하느라고.ㅋㅋㅋ

   희망으로 (2020.05.05 오후 4:33:50)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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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생각하시는 그분 맞으걸요? ㅎㅎ
즐감해주셔서 감사!

   희망으로 (2020.05.04 오후 11:38:50)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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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한다니... 더 궁금해지네요 ㅠ ㅎㅎ
유지연 한웅재 함춘호 하덕규 이 네분이 모여 하는 연주는
정말 대단한 감동입니다. 앨범도 그렇고.
작년에 하덕규목사님은 남쪽나라에서 한번 만나 이야기를 좀 들었어요.
같이 저녁 먹으면서.
유지연장로님 곡 연주 노래 다 참 좋습니다. 저는...
사랑과평화도! ㅎ

 민초 (2020.05.05 오후 3:54:20)  android

답변

조용히 비가 내리네 ~
그분 아닌가 봐요 .
즐 감상 했습니다.^*^

   희망으로 (2020.05.05 오후 4:36:49)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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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연륜따라 변화도 오겠지요?^^

 나중된자 (2020.05.05 오후 10:17:03)  PC

답변

다 모르는 곡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