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잘못이 아닌데...’빌어먹을!’ 단어가 아프다
<당신 잘못이 아닌데...’빌어먹을!’ 단어가 아프다>
[해피엔딩 프로젝트] 영화는 깊이 있는 감동의 휴먼드라마 감독, 마이클 맥고완 이 제작한 실화영화다. 89세 할아버지가 평생을 함께 해준 아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직접 집을 지어주려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마이클 맥고완 감독은 우연히 ‘Globe and Mail’라는 매체의 신문을 읽다가 ‘크레이그’씨(실화의 주인공)와 국가 건축과 사이에 있었던 사건을 다룬 기사를 접한다. 아내를 위해 새 집을 지어주려는 89세 멋진 노신사의 사연에 감명받은 감독은 ‘크레이그’씨를 찾아 나서게 된다.
맥고완 감독은 땅을 일구어 아내와 7명의 자녀를 부양하면서 자신의 생명과 정체성에 직결되는 ‘땅’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살고 있는 독립적인 ‘크레이그’씨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맥고완 감독이 실제로 만난 ‘아이린’씨는 당시 중증 치매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어려운 도전도 망설이지 않았던 ‘크레이그’씨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감동이 배로 다가온다
영화를 보면서 하나의 대사가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고 가슴속 어딘가 속살에 피나게 칼질을 해대는 아픔을 느꼈다. 한 단어는 이 말이었다. ‘빌어먹을!’...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지는 아내 아이린은 자꾸만 잊어먹는다. 심지어 화장실이 어디인지도. 그런 아이린이 가스불에 장갑을 올려놓고 잊어먹어 불을 낼뻔도 했다. 그때도 그랬고 그런 비슷한 상황마다 쌓였던 고단함이 작은 분노가 되어 무심코 튀어나오는 남편 크레이그의 말이 내내 아프다.
집지을 부품을 사러 나간다니까 아내 아이린이 물어본다.
“어디가?” “장보러” “왜?” “공사에 필요한가 사러” “무슨 공사?” “집 짓는다고 했잖아!” “.....”
이런 상황이 올 때마다 크레이그는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났나보다. 또 나왔다. “빌어먹을...” 아내 아이린은 뭔가 자기가 잘못한거 같은데 내용은 모른다. 그때마다 무척 당황하고 슬픔을 느끼는 아내 아이린. 평생 자기를 극진히 사랑해주던 남편의 다른 모습에 상처를 받는다. 뭔가 잘못 된거 같은데 왜 그러는지는 모르는 상황이 ㅠㅠ
알츠하이머의 무서운 면을 반복으로 보면서 내가 저 지경에 빠지면 무슨 말, 무슨 결단을 내릴지 몰라 두려워 진다. 전혀 과정 전체를 이해못하는 아내는 느닷없는 장면과 말에 또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 그 생생한 짧은 순간의 감정과 이해는 분명 느끼니...
아내가 아프면서도 인지상태가 나쁘지 않고 오랜 투약과 반복되는 투병속에서도 치매가 오지 않음이 하늘에,절하고 싶을 정도로 고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더 그런 실감을 했다. 나도 아내도 곱게 세상을 떠날 수 있게만 해주신다면 정말 털끝만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다. 그 괴로운 상황만 오지 않아도 충분히!
세상에 이 순간에 치매나 알츠하이머로 점점 나빠지는 날들을 견디는 모든 분과 가족들에게 응원을 전한다. 그 인간이 사라져가고 악몽만 그 자리를 채우는 불행에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무 책임도, 혹 따라오는 못견딜 말이 튀어 나오더라도... 기운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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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nada1026 (2020.05.03 오전 9:02:05)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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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야지!! 감사해요!! |
희망으로 (2020.05.03 오전 9:21:00)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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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특유의, |
에바다 (2020.05.03 오후 5:07:40)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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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그랬고 그런 비슷한 상황마다 쌓였던 고단함이 작은 분노가 되어 무심코 튀어나오는 -- |
희망으로 (2020.05.04 오전 7:51:18)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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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지마세요... |
나그네노래 (2020.05.03 오후 7:45:53)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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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권사님들과 둘러 앉아 얘기 하다가 문득 든 생각... |
희망으로 (2020.05.04 오전 7:55:21)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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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일 때가 많이 괴롭고 두렵고 그럴것 같습니다. |
sea of glass (2020.05.03 오후 10:58:55) andro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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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꼭 봐야겠어요 집사님. |
희망으로 (2020.05.04 오전 7:56:17) 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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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