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오늘도 꽃길을 걸어 샘으로 갑니다

희망으로 2020. 6. 14. 10:10

 

 

<오늘도 꽃길을 걸어 샘으로 갑니다>

 

간장종지보다 좁고 옹졸한 내 그릇에

너른 바다를 다 담아주시려 애쓰는 하나님

그 넉넉한 사랑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하루를 살아내기도 불안 위태한 생명을

수십년도 넘기도록 지키며 살려오신 하나님

내가 무슨 보물단지라고 품고 돌보십니다.

 

작년에 본 길가에 피었다 진 들꽃

올해 보는 꽃은 같은 자리지만 다른 꽃입니다.

왔다가 가고 없는 그 꽃만큼도

내 생명은 향기나지도 자유롭지도 못했네요

 

샘물은 같은 자리 같은 양을 채우고 있지만

두번째 다시 마시는 물은 새로 솟은 물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샘솟지 못하는 내 영혼이 미안합니다

고인 물은 썩고 날마다 감사가 없으면 그런건데...

 

땅의 세상을 살다가는 시간동안

고통과 신음만이 아닌 아름다운 감사를 

남기고 갈 수 있게 붙잡아주소서

오늘도 꽃길을 걸어 샘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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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6개

 이경자 (2020.04.21 오전 12:41:56)  PC

답변

희망으로님... 그냥 불러 봅니다...

같은 마음입니다...
제가 뭐라고...지금껏 붙드시고 지키시고 살게 하시는지...
그럼에도 하나님을 믿습니다
다 알 수 없어도...의지합니다...
아... 또 눈물이 나네요....

   희망으로 (2020.04.21 오전 1:42:34)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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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인데...
안 주무시고 계시네요.
안 자는지 못 자는지 구분이 애매하지만요.
저는 자다가도 두 사람의 몫을 해야합니다.
내가 필요해서 깨고 아내가 필요할 때도 나는 또 깨어야 합니다.
그렇게 산지가 벌써 십년을 훌쩍 넘어가네요.
오늘 저 때문에 울게 한것 같아 미안하고...
한편 같이 울어주셔서 고맙네요.
자주는 울지마세요.
이렇게 함께 가주는 사람들이 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니!

   희망으로 (2020.04.21 오전 1:45:12)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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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분에
키미테님을 보태서 생각하니 저도 뭉클하네요.
저마다의 괴로움과 감사와 일상을 안고 가시는 중이니...
부디 어려움이 꼭 불행만 가지고 오지는 않기를 빕니다.
죽음의 고통을 넘긴자만이 부활을 하는 법이니!

   이경자 (2020.04.21 오전 12:58:26)  PC

답변

아 쫌.... 주무세요!!! 
주님... 평안히 재워 주세요... 우리 모두를

   희망으로 (2020.04.21 오전 1:46:33)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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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잠~

 희망으로 (2020.04.21 오전 1:38:10)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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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 꽃처럼 향기나지 못하고
나의 세상은 늘 꽃길은 아니겠지만
향기나는 삶을 사신 예수를 따라
메마른 광야도 꽃길처럼 감사로 가고싶어서...
목마른 사슴이 샘을 찾아 갈증을 풀듯
목마른 내 영혼도 주님을 만나 해갈할 수 있다면
사흘밤낮쯤 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주님이 묻히신 무덤앞에서 말입니다!
차마 내가 죽지는 못하겠지만...

 나그네노래 (2020.04.21 오전 2:09:3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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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기도합니다.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07:52)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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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으시지요? ^^

 새벽이슬 (2020.04.21 오전 8:46:23)  PC

답변

아이고 집사님, 이시간까지 못 주무시고 어쩝니까?
잠을 잘 자야 개운하실텐데...ㅠ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09:21)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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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면 바로 잠 못듭니다.
소변 빼주고 버리고 손씻고
그러고 다시 누우면 잠이 멀리 가 있어서...

 brokenreed (2020.04.21 오전 8:58:21)  PC

답변

집사님..
기도합니다....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10:0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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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해주셔도 됩니다! ㅎ
예나와 리나를 자주 해주시고 틈나면요~

 닛시 (2020.04.21 오전 9:05:07)  android

답변

꽃은 자신의 향기를 맡지 못한다네요.
재식씨도 그렇겠죠?
보고싶다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10:3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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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그래서...제가 늘 제게서는 향기가 안난다고 우울해졌군요! ㅎㅎ

 venus (2020.04.21 오전 9:42:44)  PC

답변

가차이 있으면 찾아 뵙고, 국밥 한 그릇 같이 먹음 좋겠어요.
늘 응원합니다.
오늘 걸으신 꽃길 내일도, 모레도~~~~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10:59)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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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한그릇!
쿠폰 적립 보관합니다~^^

 뷰티 (2020.04.21 오전 10:14:44)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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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꽃길을 희망으로님만 걷고 있지 않고요..
앞 뒤 주위에서 같이 걸어가고 있을꺼니깐..
가끔 옆에도 보시면 되요..
오늘도 들이댑니다. 지는~~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11:2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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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릉! 옆으로 가까이 오셔요~ 안보여서요! ㅎㅎ

   뷰티 (2020.04.21 오후 1:17:23)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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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크게 뜨시와요~~-------->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3:37:54)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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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어디요? ㅎㅎ

 nada1026 (2020.04.21 오전 11:41:48)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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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들꽃이 이뻐요! 아마도 잡초속에서 피기때문...?
늘 감사합니다!!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1:12:0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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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은 무엇보다 자유롭고 건강해서 좋아요!
작고 색은 진하고~

 예쁜아줌마 (2020.04.21 오후 1:50:49)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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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들꽃 좋아하는데요~^^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참 좋더라구요.
잘 이기고 계시고..앞으로도 잘 이기실 줄 믿습니다.

   희망으로 (2020.04.21 오후 3:39:4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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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응원해주시는만큼? 앞으로도 잘 살게요? ㅎㅎ
길을 걸으며 보는 들꽃들은 참 마음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아무의 소유도 아니고 별도로 손길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살아줘서 그런지...

 sea of glass (2020.04.22 오전 12:27:02)  android

답변

글 올린지 벌써 24시간 되셨네요.
오랜만의 글 다음에 바로 다시 올리신것은 좋은 싸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부모님과 어디 좀 나와 있고요,
폰으로 글 쓰자니 불편하고 노안까지...ㅋ

   희망으로 (2020.04.22 오전 7:52:5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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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무슨 노안까지요~
(울 애들 말에 따르면 중학생 되면서부터 늙어간다고 하기는 합디다만...ㅋ)
지난번 국립암센터 주사 맞는 날,
바람부는 날 건물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는 방역게이트에 막혀
주차장에서 간첩도킹하듯 마스크와 여비봉투를 건네주고 가신 그 기억이
자꾸 떠올라 뭉클해지곤 합니다. ㅠ
그 춥고 떨리는 날 도로에서 서서 이야기나누고 한번 안아보고 그냥 보내드린 후회가...
그 마음이 숱한 낙심들을 이겨내게하는 주춧돌되는거 아세요?
고마워서... 또 내 속에서 따뜻한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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