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 생각 24 - 잃어버린 내가 보고싶다

희망으로 2020. 3. 7. 15:15

<희망으로 생각 24 - 잃어버린 내가 보고싶다>


어느날 거울에서 나를 보고 슬펐다.

그속에는 늙은 남자 하나가 메마른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꼭 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가진 것도 지위도 내세울 이름도 없으면서도

아름다운 사람과 만들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던 사람

사소한 일에도 자주 웃고 자신감 넘치던 젊은 사람.

아이와 맑은 하늘을 보면 마냥 맑아지고

지치고 힘든 사람을 보면 뭐든 돕고 싶어하던 사람.

그런 소박한 기도를 일기에 쓰고 단잠에 빠지던 사람.

그런데... 흐르는 세월이 바꾸어버렸다.

너무 시달리고 바뀌다 잃어버린 사람

다시 만나고 다시 보고싶다.

그 무겁지 않던 웃음과 그 가볍던 푸르른 마음들.

아주 작아져서 심장의 깊은 구석에 움추려 앉아있을

천국에서 내려오던 날의 보드라운 생명을...

슬픈 마음으로 실종 벽보를 붙인다.

‘잃어버린 날들과 늘 푸른 꿈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