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기름은 누가 채우나?

희망으로 2019. 7. 15. 07:10

 

<기름은 누가 채우나?>

 

즐겨듣는 노래가 하나있다.

‘기름을 채워라 계속타게 주 맞을 준비됐느냐~’

그렇게 시작하는 가사인데 개인적으로 허림씨가 부르는 곡을 좋아한다.

가늘면서도 낭랑한 그의 노래로 듣노라면 빠져든다.

2절의 가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면서 따라 부르곤 했다.

‘기쁨을 주소서 나의 맘에 날마다 내려주소서

예수님 내 맘에 찾아오사 계속하여 기쁨주소서’

 

BMW도 벤츠, 아우디 등 아무리 비싸고 번쩍이는 명품차도

기름이,바닥나면 그냥 서있는 구경거리가 될 뿐이다.

차의 생명은 달릴수 있어야 살아있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기름의 종류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살아 움직이게해주는 기름이 바닥나면 괴롭고 끝장이 난다.

 

누군들 기름이 바닥나기를 원할까?

들째아들이 직장도 구해지지 않고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도 낙방해

우울하게 간신히 생존만 하며 지내던 때였다.

 

“아들, 힘내! 사람이 죽지 않으면 다 살 수 있어,

못 견딜 생활은 없어! 못 견딜 상황이 오기 전에 포기하는 거지”

“아버지, 왜 어떤 사람은 작은 어려움도 못견디고

어떤 사람은 더 힘든 것도 이겨내고 차이가 올까요?”

“마음이약해서 그런거겠지?”

“저는 그렇게 안봐요. 누군들 포기하고 구석에 숨고 싶겠어요.

역경을 이기고 자랑스러운 결과를 안보고 싶겠어요?

인내와 질긴 생존의지도 타고나는 차이가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같이 밥을 먹으면서 격려를 하느라고 한 말에 아들이 그랬다.

나는 펄쩍 뛰면서 우리는 그런 약한 DNA를 물려주지 않았다고,

그건 신앙심이나 부단한 자기노력이 없어서 오는 거라고 부득 우겼다.

 

그 대화가 나중에 내내 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누군들 기름을 계속 채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생명의 불꽃이 계속 타오르게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날마다 기쁨을 맛보고 싶지 않은 사람 있을까?

그런데도 기름이 바닥나서 불도 꺼지고 슬픔이 자리를 채우는 건 왜일까?

 

그 기름은 누가 주는 걸까?

어디서 오는 걸까?

정말 단지 개인이 열성으로 채워지는 것이라 각자의 책임만일까?

난 둘째아들이 힘들어도 잘 이겨내기를 바랐고 다행히 그렇게 되었다.

세상에는 그렇지 못하고 꺼진 채로 생을 마감하거나

살아도 춥고 어두운 채로 힘겨워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주유소를 들르면 많은 사람들이 소리 지른다.

‘가득 채워주세요!” 라고.

우리 인생의 기름을 채우시는 이는 아무래도 창조하신 분이겠지?

‘좀 가득 채워주시지...’

안타까운 사람들을 볼때마다 원망서린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일생을 달려가라고 세상에 내보내셨으면 기름도 가득채워주셔야지

늘 간당거리고 가다가 서고 알아서 채워 살아 가라면 어쩌나?

 

누가 책임이 있던지 우리는 계속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 기름을 채워야 한다.

은총이든 노력이든, 하다못해 행운이라도 기다리면서.

 

*기름을 채워라 계속 타게*

 

기름을 채워라 기름을 채워라 주 맞을 준비 됐느냐

기름을 채워라 계속 타게 주 맞을 준비 됐느냐

이 세상 심판 날 가까왔네 계속 타게 기름을 채워라

 

찬양하라 노래하라 우리 주께 영광 돌리세

찬양하라 노래하라 소리 높여 노래해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세 날마다 감사 찬양해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세 기뻐하며 감사 찬양해 (호산나)

 

찬양하라 노래하라 우리 주께 영광 돌리세 (주께 영광)

찬양하라 노래하라 소리 높여 노래해

 

기쁨을 주소서 나의 맘에 날마다 내려주소서

예수님 내 맘에 찾아오사 계속하여 기쁨주소서

 

기름을 채워라 계속 타게 주 맞을 준비 됐느냐

이 세상 심판 날 가까왔네 계속 타게 기름을 채워라

 

기름을 채워라 계속 타게 주 맞을 준비 됐느냐

이 세상 심판 날 가까왔네 소리 높여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