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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말글 - 모순들로 아픈 인생

희망으로 2019. 6. 4. 22:15

<모순들로 아픈 인생>


모순1. 


좋은 사람들, 성숙한 사람들 속에서 머무르는 동안은 나도 괜찮은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진짜로 그렇게 되는지 모른다. 그러나 모난 사람들, 미성숙한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는 동안 나는 안괜찮은 사람, 미움 가득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나는 원래 그런 성품이었을까? 조금 침울하고 미워지기도 한다. 참 어렵다. 정작 한번도 쓸일 없을지 모를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유가 남아 돌고, 꼭 필요한 사람들속, 순간에는 고운 성품이 바닥이 난 메마른 사람이 되고마는 이 모순의 덩어리, 나라는 사람은...


모순2.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교회밖이었다면 죽지 않았을 거다. 세상속에서라면 자기의 전재산을 바치고 아주 일부만 자신들을 위해 남겼다고 죽지는 않는다. 아니, 온갖 칭찬과 조명을 받았을거다. 설사 조금 따로 남긴 그 사실을 감추거나 변명한다해도! 그러나 교회안이었기에 부부인 그 두 사람은 차례로 죽어나갔다. 거짓말과 진실하지못함은 거의 전재산을 바친 행동에도 불구하고 죽을 정도로 큰 죄였다. 교회안이었기에,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 저지르는 속임수였기에. 지금 이 시대의 교회안에는 죽어나갈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얼마나 될까? 당신은? 나는? 교회는? ...


모순3.


어느 드라마에서 그런다. 새로 만난 사람에게서 진짜 사랑을 느끼게된 동생이 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금와서 길을 바꾸면 안되겠지? 라고. 언니가 대답했다. “난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한가지만 생각해” 나도 속으로 그 말에 동의했다. 나도 내 마음에 가장 원하는 것을 따라 살고싶다! 라며...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만을 따라 살면 나를 가장 원하는 사람이 행복해질수없는건 고사하고 어쩌면 가장 불행해진다. 그걸 너무 뻔히 아니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말은 아름답고 똑 부러지지만 가장 원하는 것을 따라 살 수 없는 삶이 더 많다. 몸을 가지고 연결되어 같이 살아가는 한계를 가진 이 한번의 생에서는.


그러나... 이 모순들로 아픈 인생속에도 비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하며 인내하며 살아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고,

그대로 순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 이미지는 영화 바울의 한 부분. (블로그 자유로운 영혼님 글 중에서) 모든 것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던 바울에게 허락된 길은 고난과참수형이라는 죽음이 기다리는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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