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닮은 꼴의 기쁨과 두려움
희망으로
2019. 6. 4. 22:10
<닮은 꼴의 기쁨과 두려움>
날씨가 자꾸 더워져서...
아내에게 시원한 티셔츠를 하나 새로 사 입혔습니다!
나들이는 힘들어도 기분이라도 업! 되라고.
가족방에 사진을 올리고 자랑했더니
딸이 딩동! 사진과 함께 답이 왔습니다.
‘나랑 커플이네? ㅎㅎ’
우린 멀리 떨어져 살아도 통하는걸까요?
하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는 엄마를 조정했습니다.
아내가 안먹던 떡을 댕기게 하고
조기를 숯불에 구운걸 먹고싶게해서 엉뚱하게 내가 고생했지요.
연기를 마셔가며 구워서 뼈를 발라 먹이느라.
그러나...닮은 것도 통하는 것도 반드시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아내의 희귀난치병 원인으로 3가지를 추정하는데
그 중 하나가 유전적 요인입니다.
아이가 어쩌다 아프거나 기운이 없어보이기만 해도
남모르게 나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혹시?...’ 하며.
엄마의 병이 딸아이에게 물려지지 않기를 빌면서
다른 건 많이 닮기를 빕니다.
그 복잡한 기도를 하나님이 잘 소화를 하실지~ ㅎ
(옷 사입을 여유를 제게 주신 분들이 진짜 인사를 받아야 합니다!
제 처지는 안되는데 도움주신 분들 덕분에 누리는 즐거움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