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밴댕이부부의 성경읽기>
희망으로
2019. 6. 4. 21:57
<밴댕이부부의 성경읽기>
이불에 음식 국물이 묻었다.
“조심하지 쫌!”
난 짜증담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아내를 면박했다.
이번에는 내가 실수했다.
“사람이 실수도 하지 뭘~”
아내가 실수했을 때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무릇 네 마음을 지켜라 생명이 이에서 남이라!]
아내는 언니가 보내온 성경구절을 읽었다.
난 아내의 의도를 모른척 얼른 선수를 쳤다.
“거봐! 당신 마음을 잘 다스리라고하잖아! ㅎㅎ
그리고 내가 당신을 야단치는건 당신이 소중해서 그러지.
하나님도 그랬잖아?
[매를 들지 않으면 자식이 아니라 사생아]라고!”
속으로 아차 싶었다. ...여지없이 날라온다.
“그러게, 당신도 자주 맞아야해!”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근데... 어쩐대? 당신이 좋아하는 딸은 사생아네? 한번도 매를 안맞았으니!”
에구 본전은 커녕 많이 적자다. 자고로 여자는건드리는게 아니었는데.
“그렇구나, 딸래미 다음에 오면 종아리도 때리고 머리통도 쥐어박아야겠다.
이건 다 니 엄마 덕분이다 안때리면 사생아라고 해서...
엄마 잘못 둔 탓이라 여겨라 사랑하는 딸아 흑흑.!!”
아무데나 갖다 붙이고도 멀쩡한 사이비목사들은 어떻게 무사하지?
함부로 성경구절 왜곡하지 말아야겠다. 오늘 경험 끝!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