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116 - 나무위의 새를 보던 날

희망으로 2019. 4. 26. 19:39

자주 말을 눌러 담는다.

슬픈 마음 고단한 한숨 나올때마다 

남에게 내어보이면 자존심이 상해서...

또 얼마나 구차하고 민망해질까?

누군들 곁에 있어주기 피곤할거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수지 둑 무너지듯 터진다.

솟아오르는 서러움은 주워담기 힘들어 숨는다.

골목이거나 옥상이거나 숲길 어딘가로.

새는 울어서 노래하고 사람을 즐겁게 한다는데

울어도 울지 않아도 흉 안되는 새가 부럽다.

울고 나면 세상이 비온뒤 개인 하늘같이 다가온다.

사람이 새보다 나은걸까? 

울어야 살아남는 사람은...

- 나무위의 노래하는 새를 보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