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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희망으로 2019. 4. 26. 19:27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사람들은 하나씩 움직이는 낯선 도시같다.
그 안에는 골목도 있고 화려한 불빛도 있고 재미난 잡화점도 있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도시 입구로 들어서는 여행길

그러다 사람들이 하나의 섬이 되기도 한다
입구를 찾지못해 들어가지 못하고 뱅뱅돌기도하고
애써 들어갔다가 갇혀 나오지 못하기도 하는 섬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나를 만나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녀) 앞에 서서 설레는 내 마음과 힘들어하는 내 취향과
나도 몰랐던 정리안된 변덕스런 내 심성에 화들짝 놀라니까

움추리고 한참을 쉬면 온몸이 근질거리고 그립고 심심하고,
조금의 힘이 적립되면 신발끈 조여매고 또 나서지
누군가를 만나러 출발하지. 도시든 섬이든 혹 거울앞이든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은...’ 그 나를 또 만날 각오를 하면서!

‘안녕!’

이미지: 걷는 사람들, 실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