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그들의 13년, 나의 13년...
희망으로
2019. 3. 18. 16:21
<그들의 13년, 나의 13년...>
얼마나 힘들었을까? 17살 때 꾼 꿈 하나 때문에 형들에게 미움받아 노예로 팔려 집을 떠난 요셉, 그 후 10년의 종살이와 3년의 감옥살이, 총 13년 동안 온갖 모함과 수모, 고초를 겪은 요셉의 심정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오직 진심을 다하여 섬기고 때론 목숨을 다하여 전쟁도 치렀지만 오히려 사울왕의 핍박을 피하여 광야로 풍잔노숙 도망다닌 13년. 그 배신의 세월을 보낸 다윗의 심정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정말 하나님을 위해 부지런히 신성모독자들을 잡으러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착오였음을 예수를 만나고 알게된 충격과 고향 다소로 내려가 잊혀지고 쓸모없어져 죽은 사람처럼 살아야했던 바울의 13년 세월이란...
이제 무익한 생명처럼 남의 도움만으로 단지 생명을 이어가며 버티고산 아내와 나의 병원 삶이 내년이면 13년이 된다. 요셉과 다윗과 바울은 그 기간이 끝나고 세상에 유익을 남기고 최상의 믿음으로 생을 마치기라도 했지만 아내와 나에게는 무엇이 기다릴까?
부디 아내와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13년의 세월을 죽지못해 연명한 삶에 하나님이 위로해주시는 자비를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