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비밀

희망으로 2018. 12. 15. 19:15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비밀>


나는 책읽기를 좋아한다어릴  밥을 먹으면서 밥상 아래로 책을 읽다가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았다그러고도 몰래 밥상 아래에 숨기고 읽다가 밥상이 뒤집어 진적도 있다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한달 월급의 20~30퍼센트를책과 음반을 샀다.


책과 비슷하게 많은 시간많은 비용이 들어갈만큼 노래듣기를 좋아한다총각때부터  LP레코드를 20 넘게 이삿짐에 끌고 다니며 엄청 욕을 먹기도 했다 부피는 작은게 무게는 무지 나가기 때문에허리가 휘청거릴 정도라.한때 스피커 전문업체 총무부장으로 있던 친구는 방송국 시연했던 스피커를 내게 주었다. 20년도 전인 그때 300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스피커였다아내가 아프면서 집을 처분하고 그걸 포기할  마음이 아팠다지금도 하루 최소한 5시간 이상은 노래를 들으며 사는 편이다.


둘에 뒤지지 않을만큼 나를 붙잡는 분야가 영화 드라마다특히 다큐드라마를 좋아해서 200편이나 되는 역사스페셜,  100편이 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직접 보면서 녹화해서 시디로 만들기도 했다오랜 아내 간병기간에 감옥과 비슷하게 매인 생활에 많은 동무가 되어주었다.


그외에도 여행은 밥만 먹으면 꿈꾸는 대상이고 틈만나면 길로 나서는 동기다아무리 낯선  낯선 사람들 낯선 음식도 내게는 설레이는 대상이지 두려움이 아니다 세상을 떠나기전 일년만 돌아다니다 마쳤으면 싶은 마음을 가족에게 말했다가 호된 비난을 받았다. ‘ 죽을  집나가서  돌아다니다 아무곳에서 죽을래” 그랬다가... 돌아온 말은 “우리가 그랬으면 좋겠어평생 기다리게?” 맞는 말이었다.


 좋아하는 것들이  문제없는 정상생활일 때는  문제가 아니다그저  잡아먹고 시간 잡아먹는 취미생활의 하나들일 그런데 평범한 보통생활의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 비상상황에서는 의미가 달랐다내가 고치거나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려놓을  없는   밖의 시절 무기력하고 무너지는 생명의 기운에도 버텨야   그것들은 동아줄이었다아무 것도   없고 바닥없는 아래로 추락하는 심정일  하루 하루 지탱해주는 고마운 생명줄들이 되었다 쓰고 노래(찬양)듣고 (성경)읽고 좋은 영상을 보고.


하나님이 내게 고난때 사용할 예비용 선물들을 미리부터 익숙하게 해놓았던 것이다하나님이 함께 동행하며 수시로 주시는 말과 위로생각들이 물건 처럼 눈에 보일까하늘에서 우박처럼 뚝뚝 떨어지지는 않는다보따리에 싸서땅으로 투하하지는 않는다보이는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지나가는 바람과 풍경에 스며서구체적 예배도 통하지만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서 주시기도 한다의미와 위로와 깨달음을!


나는  방법을 나에게만 사용하실리 없고 나만 주셨을리 없다고 본다우리 모두에게는 익숙 수단을 통해  다독이고 깨우치고 위로하고 계신다하나님을 느끼고 발견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특히 기쁘고 행복할 때보다 어둡고 괴로운 시절을 통과해야할 때는 엄청  수단으로.


모든 사람에게 각자에게 어울리고 주위에서 공급 가능한 방법으로 주셨을거다꽃을 좋아하거나 음식이거나 혹은 산을 오르거나 어떤 물건을 수집하는 것을 통해서거나그것을 찾은 사람은 복이 있다그것에 감사하고 소중히 잊지않고 스스로를  나은 사람으로건강한 사람으로 유지하는  사용할  있는 사람은 지혜롭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외에 읽는 , 찬송가 외에 노래 듣는 , 교회 아닌 어디를 가는 것도 모두 무슨 죄나 게으름처럼 단정하기도 하신다. 나는 그렇지 않은 경험을 했다. 죽을만큼 괴로운 막막한 시절에 하나님이 하루도 내곁을 떠나지 않고 수다(?)스러울 정도로 말해주심을 느꼈다. 여러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 소는 물을 마시고 우유를, 뱀은 독을 만들지만  자체는 아무 선악이 없는 것과 같다.  자체에 매몰되어 중독이 되거나 다른 일상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막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주신이도 지키시는 이도 하나님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