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밤 12시에 가는 노래방

희망으로 2018. 4. 23. 16:54

“그 누가 내맘 알까?
오직 예수!”

그런 복음성가의 가사가 생각난다.
나도 옆침대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알아주지 못했는데 ㅠ
사람들은 사람을 모른다.
이해 못하고 안아주지 못한다.
정죄는 가깝고 사랑은 멀다.
내 경험으로 보아도...

발이 묶여 갑갑한 심정을 말할수 없다.
원인제공자인 아내에게 그 말은 따지는게 되어서.
몰려오는 내 건강의 빨간 경고들과 걱정을 아이들에게도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망쳤는데 지금도 그러면 도망갈거다.
이래저래 감당할 비용과 살림살이의 막막함을 누구에게?
지금까지 넘치도록 도움 준 분들을 또 부담스럽게 할까봐.
쉽지 않은 외로움과 유혹들도 입도 벙긋 못한다.
신앙인의 틀, 더구나 병든 아내곁을 지켜야할 남편상을
이쁜 울타리를 치고 보시는 같은 신앙인들을 실망시킬까봐...

그러니 어디 말 털어놓을 곳이 없다.
혼자 노래방 문을 걸어잠그고 소리나 질러보며 풀어야지
그것도 다 잠든 한밤중에라야 가능한 처지
교회도 갈 곳 없는데 문열고 기다려주는 노래방이 고맙다.
어쩌면 한 두번씩 늘어날지도 모른다.
하기는 아무때고 오라해도 몸이 지치면 그것도 못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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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맞을 준비는 했지만... 억울하고 미안하다. |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무거워진다.딱히 이유를 대라면 무슨 감동적인 반전이라도 할만한 그런 멋진 스토리가 없다는 게 비극이다 ㅠㅠ이런 저런, 이것 저것.마치 눈이 가지에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