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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이 어디 한 두번이었나요? 그런데도...
희망으로
2018. 2. 12. 06:19
어저께는 작은 이별을 했습니다.
한 병실에서 7년을 지낸 환자분과 그 할머니를 돌본 간병아주머니와.
물론 중간 중간 교대하듯 종합병원 대학병원을 두어번씩 나갔다 들어왔지만.
말이 7년이지 병실은 큰 방 하나와 같습니다.
보통 집의 방마다 따로 지내는 가족보다 더 가깝습니다.
24시간을 개방된 상태로 칸막이도 없는 그 안에서 보내는 7년이란
가족이나 직장 동료보다 갑절이나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장인어른과 동갑인 91세면서 생일도 일주일 차이밖에 안납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더 이상 간병비용을 감당못한다고 더적은 비용을 내는
공동간병을 하는 병원으로 옮긴다고 결정했습니다.
한달에 간병비 300만원, 병원비랑 이런저런 비용 합해 400만원이 넘습니다.
오래도 감당하기는 했지만 자식이 다섯에 수억씩 있는 재산이 있어도 그럽니다.
그 할머니보다 더 섭섭한 것은 간병아주머니와의 이별입니다.
늘 남자인 제가 딱해서인지 반찬이랑 별도의 음식을 만들면 나누어주었습니다.
같은 충주에서 오신 분이라 마치 고향사람처럼 잘 지냈습니다.
짐을 차에까지 실어드리면서 많이 아쉽고 허전했습니다.
가족같았는데...
안타까운 또 한 분이 계십니다.
우리와 같은 병원에 있는지 5년여정도, 같은 병실에서 산지도 3년이 넘었습니다.
뇌경색으로 머리 뒤쪽 두개골 뼈를 덜어내고 다시 넣는 수술이 힘들어
그냥 물렁한 채로 지내는 80가까운 엄마와 50넘은 딸입니다.
벌써 7년이 넘도록 세끼 콧줄로 밥먹이고 석션이라는 가래빼기와
대소변을 침대에서 기저귀로 갈고 삽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보행불능과 7~8세 수준의 지능이 되셨는데 점점 심해집니다.
섬망증이라는 헛소리와 밤낮의 바뀌는 증세가 심해져 거의 밤새 소리를 냅니다.
같은 병실의 사람들이 수면이 고작 3~4시간 안팎을 못넘기는 불편함에도
돌보는 딸의 정성을 감안하여 모두 인내하며 감수합니다.
요즘 더욱 심해지는 증상에 알아듣지도 못하는 새벽의 괴성에 깨어 많이 괴롭습니다.
나아질 희망이 없는 앞날을 분명히 짐작합니다.
기대할 기쁨보다 감당할 고통이 더 늘어날 것을 손바닥 들여보듯 예상도 됩니다.
이런저런 합병증으로 더 힘들어질 간병의 과중함에 보호자의 건강도 더 망가지는 중입니다.
그 무거운 심정을 안고 가끔 병실 사람들에게 탄식을 털어놓는 말을 듣습니다.
“어째야 할 지 모르겠어요...그냥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충동이 점점 많아지네요”
라는 말에 줄 위로나 정답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죽지 않으면 살아야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고 가족의 의무인 거 압니다.
사는 당사자도 돌보는 가족도 그렇고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명이 유지하는 것 하나를 위해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큽니다.
매인 사람과 들어가는 비용과 감당해야할 의지는...
이게 신이 바라는 삶 일까요?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 이런 상태에서도 살기를 명령할 때는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요?
간밤에는 밤새도록 눈이 내리는 것을 여러번 일어나 창밖을 보았습니다.
다시 울적해지는 마음에 죽이라도 맞추는 쓰리고 울렁거리는 위경련에 고생합니다.
소리 지르는 환자로 잠 못이루고, 신물 넘어오는 만성위염으로 새벽부터 뒤척입니다.
부디 여기에 며칠뒤면 다가오는 설 명절의 우울함까지 덮치지는 않기를 빕니다.
“하나님, 제발...”
한 병실에서 7년을 지낸 환자분과 그 할머니를 돌본 간병아주머니와.
물론 중간 중간 교대하듯 종합병원 대학병원을 두어번씩 나갔다 들어왔지만.
말이 7년이지 병실은 큰 방 하나와 같습니다.
보통 집의 방마다 따로 지내는 가족보다 더 가깝습니다.
24시간을 개방된 상태로 칸막이도 없는 그 안에서 보내는 7년이란
가족이나 직장 동료보다 갑절이나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장인어른과 동갑인 91세면서 생일도 일주일 차이밖에 안납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더 이상 간병비용을 감당못한다고 더적은 비용을 내는
공동간병을 하는 병원으로 옮긴다고 결정했습니다.
한달에 간병비 300만원, 병원비랑 이런저런 비용 합해 400만원이 넘습니다.
오래도 감당하기는 했지만 자식이 다섯에 수억씩 있는 재산이 있어도 그럽니다.
그 할머니보다 더 섭섭한 것은 간병아주머니와의 이별입니다.
늘 남자인 제가 딱해서인지 반찬이랑 별도의 음식을 만들면 나누어주었습니다.
같은 충주에서 오신 분이라 마치 고향사람처럼 잘 지냈습니다.
짐을 차에까지 실어드리면서 많이 아쉽고 허전했습니다.
가족같았는데...
안타까운 또 한 분이 계십니다.
우리와 같은 병원에 있는지 5년여정도, 같은 병실에서 산지도 3년이 넘었습니다.
뇌경색으로 머리 뒤쪽 두개골 뼈를 덜어내고 다시 넣는 수술이 힘들어
그냥 물렁한 채로 지내는 80가까운 엄마와 50넘은 딸입니다.
벌써 7년이 넘도록 세끼 콧줄로 밥먹이고 석션이라는 가래빼기와
대소변을 침대에서 기저귀로 갈고 삽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보행불능과 7~8세 수준의 지능이 되셨는데 점점 심해집니다.
섬망증이라는 헛소리와 밤낮의 바뀌는 증세가 심해져 거의 밤새 소리를 냅니다.
같은 병실의 사람들이 수면이 고작 3~4시간 안팎을 못넘기는 불편함에도
돌보는 딸의 정성을 감안하여 모두 인내하며 감수합니다.
요즘 더욱 심해지는 증상에 알아듣지도 못하는 새벽의 괴성에 깨어 많이 괴롭습니다.
나아질 희망이 없는 앞날을 분명히 짐작합니다.
기대할 기쁨보다 감당할 고통이 더 늘어날 것을 손바닥 들여보듯 예상도 됩니다.
이런저런 합병증으로 더 힘들어질 간병의 과중함에 보호자의 건강도 더 망가지는 중입니다.
그 무거운 심정을 안고 가끔 병실 사람들에게 탄식을 털어놓는 말을 듣습니다.
“어째야 할 지 모르겠어요...그냥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충동이 점점 많아지네요”
라는 말에 줄 위로나 정답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죽지 않으면 살아야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고 가족의 의무인 거 압니다.
사는 당사자도 돌보는 가족도 그렇고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명이 유지하는 것 하나를 위해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큽니다.
매인 사람과 들어가는 비용과 감당해야할 의지는...
이게 신이 바라는 삶 일까요?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 이런 상태에서도 살기를 명령할 때는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요?
간밤에는 밤새도록 눈이 내리는 것을 여러번 일어나 창밖을 보았습니다.
다시 울적해지는 마음에 죽이라도 맞추는 쓰리고 울렁거리는 위경련에 고생합니다.
소리 지르는 환자로 잠 못이루고, 신물 넘어오는 만성위염으로 새벽부터 뒤척입니다.
부디 여기에 며칠뒤면 다가오는 설 명절의 우울함까지 덮치지는 않기를 빕니다.
“하나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