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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3

희망으로 2017. 8. 8. 09:37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3>

 

미워지는 사람이 생겼었다.

작은 가시가 싹이 나더니

엉겅퀴 덤불처럼 점점 늘어나고 자랐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미워지는 상대의 가슴이 아니라

미워하는 내 가슴안에 자리잡고 찔러댔다.

아팠다...

 

어느 종교도 사람을 미워하지말고 사랑하란다.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고 도와주란다.

그게 잘될까? 잘 안되었지. 무려 수천년이 지나도록.

잘되었으면 벌써 모든 인류가 성인이 되었겠지.

 

그래도 여전히 성황을 유지하는 어느 모스크

이 얼굴 가리는 히잡을 쓰지 안으면 못 들어간단다.

보여지는 여자를 위한 배려인지 보아야하는 남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인지 헤갈린다. 흐흐

 

성전 안쪽보다 성전 담장을 따라 걷는 길이 훨씬 좋아보였다.

산책과 명상을 하다보면 성품이 고와질 것 같은 멋진 길.

아무렴, 기도보다 주차장에서 뛰어오르며 점프샷! 이 놀이가 재미있지!

 

'하나...둘...셋!'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