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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다 11

희망으로 2017. 7. 28. 09:45

 

 

 

<여행 - 기억을 꺼내고 추억을 담아 돌아오다 11>

 

"있잖아... 나 종종 어딘가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어."

"나두! 아무도 보고싶지 않고 다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

"그럴 때면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그런데 그게 어디 쉬워야지 ㅠ"

"아! 그거, 좀 아쉽지만 언제든지 가능해!"

"어떻게? 그게 어디야?"

"화장실! 가능하면 가장 좋은 곳 미리 알아두면 더 좋지,"

 

맞다. 화장실!

혼자 울기도 쉽고,

너무 지치거나 밤 샌 경우는 거기서 잠시 잠도 해결을 할수있다.

우리 조상은 일찍 그런 지혜가 있어 그곳을 '해후소' 라고 했다.

고통을 해결하는 곳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물론 신체적 고통을 더 염두에 둔 작명이지만 포함해서.

 

어쩌면 여행을 떠나 얻는 휴식도 그와비슷한 건 아닐까?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할일도 없는 낯선곳에서 자유로이

일상에서 쌓인 무거운 짐을 솔솔 털어버리는 시간이.

뭐 눈물이 나면 울고 기쁘면 눈치보지 않고 폭소도 터뜨리고!

아주 쾌적하고 무지 큰 무공해 무독성 화장실! 흐흐

 

방해 받지않고 시간 쫓기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는 유익한 기회.

 

"친구야! 좀 가벼워졌어?"

"응! 많이 비워서 그런가? 배고프다. ㅋㅋ"

"가자! 밥먹으러!"

"바다야 고맙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