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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부르는 소리있어...
희망으로
2017. 7. 23. 23:12
<뉘 부르는 소리있어...>
종일 아무도 만나는 이 없이 보내는 날이 많아진다.
이제는 거의 발길을 끊고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
누군가 가끔 기억해주지도 않는다.
(왜 안그럴까, 1-2년도 아니고 십년이 눈앞인 병원생활이니...)
자꾸 공허해진다
깊이 깊이 외로움이 늪처럼 끌어내린다.
무기력감이 근심으로 바뀐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왕래는 줄고 걱정거리는 반대로 늘어나는 압박감
뼈를 말린다는 근심이 슬픔으로 바뀌는 중에...
"아부지, 의논 좀 할일이 있어요!"
아들이 문자가 왔다. 시간 좀 내달라고,
취업문제로 고민하는일을 털어놓는다.
"여보, 나 소변 좀..."
아내가 나를 부른다.
'아, 살 것 같다!'
나를 필요하다고 부르는 소리가 왜 이렇게 반가울까?
가슴이 뭉클하고 아직 내가 쓸모가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핑...
바닥이 안보이는 깊은 허무와 무기력감으로 좌절하는 사람,
실패나 불행으로 위축되는 사람에겐 이름을 불러주자.
'나 좀 도와줘!'
이 호출은 사람 하나 살리는 큰 힘이 된다.
어떤 도움 못지않은 유익한 위로가 된다.
경험해보면 아는 고마운 말.